94강 [3권 목차] 제3권, 전체 25장의 구성 및 내용 개관

관리자
조회수 188




94 | 3권 목차 (3권 4-23페이지)



제3권, 전체 25장의 구성 및 내용 개관


     이제 우리가 『기독교 강요』 제3권에 왔습니다. 2권에서는 인간의 타락과 예수 그리스도, 유일하신 중보자, 그는 누구신가, 그리고 그가 무엇을 행하셨는가, 그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는 방법, 이로부터 우리가 누리는 유익, 그리고 이에 따르는 효과(DE MODO PERCIPIENDAE CHRISTI GRATIAE, ET QUI INDE FRUCTUS NOBIS PROVENIANT, ET QUI EFFECTUS CONSEQUANTUR).
3권 제목

     이제 이곳 3권에서는 칼빈이 제목을 붙였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 이루신 그 의를 우리 것 삼아 주심으로 우리가 누리는 은혜, 그 은혜를 어떻게 해서 받을 것인가, 그리고 그 은혜를 받는 유익이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가, 그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강요』 제2권이 그리스도에 대해서 논한다면, 제3권은 그리스도인, 그리고 제4권은 그리스도에 몸된 교회에 대해서 논한다고 할 것입니다. 이곳 3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 예수님이 자기 자신을 주신 의, 다 이루신 의, 그 의를 우리 것 삼아 주심, 곧 전가해 주심으로 우리가 누리는 성도의 삶의 그 기쁨, 감사, 유익, 이것이 이 3권의 큰 맥락이라고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다 이루신 의를 베풀어 주는 방식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보혜사 성령의 임재입니다. 보혜사 성령이 임해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것, 당하신 것, 그 모든 것이 우리의 것이 됩니다. 그래서 이 3권에서는 제1장에서 성령을 다루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을 우리가 볼 수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3권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는 누구인가’ 이것을 묻는 것입니다. 그리고 답하는 것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이다.’ 우리가 로마서 8장 9절에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고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리스도의 영이 보혜사 성령인데, 그 보혜사 성령이 임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의가 다 내 것이 되어서, 예수님의 의는 소유가 아니라 존재를 주신, 존재의 의이기 때문에, 의의 전가가 그리스도와 연합입니다. 
     그래서 보혜사 성령이 임하면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고,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고 안디옥 교회에서 불렸듯이 불리게 되고, 또 우리에게 믿음을 선물로 주심으로 신자라고 불리게 되고, 그리고 새 생명을 얻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성도라고 불리게 되고, 그런데 이러한 그리스도인, 신자, 성도라고 불리게 되는 것이 결국은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여 주신 예정으로 인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나는 누구인가?’ 이것을 묻는 것이, 그리고 답하는 것이 『기독교 강요』 제3권의 아주 중요한 핵심적인 교리이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4권은 우리가 후에 나누겠지만, ‘우리가 누구인가’ 그것이 제4권의 주제가 되겠습니다. 곧 교회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죠. 
     이 제3권은 25장, 1권이 18장, 2권이 17장, 3권이 25장, 4권이 20장, 이렇지 않습니까? 장수로 말하면 3권이 가장 많습니다. 또 교리 조목도 어떻게 보면 가장 다양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분량이 가장 긴 것은 아닙니다. 분량은 4권이 조금 더 깁니다. 그러나 3권에서는 성도가 누리는 다양한 은혜, 그것에 대해서 논하고 있기 때문에 장들이 많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제 오늘 우리가 먼저 ‘전체적으로 3권의 내용이 무엇인가?’ 한번 개요를 살펴보는 것이 이후의 나눔을 위해서 도움이 되겠습니다. 

[『기독교 강요』, 3권 1장 성령]

     먼저 1장에서는 성령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성령은 보혜사 그리스도의 영이다.’ 그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왜 그리스도의 영이라고 할까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들어와 사시게 되는 영이기 때문에. 어떻게 주님이 우리 안에 들어와 사실까요? 예수님의 다 이루신 의를 우리 것 삼아 주심으로, 그 의가 자신을 주신 의이기 때문에, 그 의가 우리의 것이 되면, 그리스도가 우리와 함께 사는 것이 되겠죠. 그래서 이 『기독교 강요』 3권 1장에서는 성령을 논하면서 ‘성도의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벌써 강하게 전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발견하게 됩니다. 

[『기독교 강요』, 3권 2장 믿음]

     그리고 2장에서는 믿음에 대해서 논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편에, 하나님의 자녀의 편에 요구하시는 것은 믿음밖에 없습니다. 믿음은 유일하게 우리 편에 요구되는 하나님의 조건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조건이라는 말씀입니다. 믿음에는 공로가 없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없으면 아무것도 누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도구적인 원인이라고 우리가 이렇게 말합니다. 이 2장에서는 먼저 믿음을 말함으로 칼빈은 이후에 다룰 모든 성도가 누리는 것들이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믿음에 의한 것이다, 이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믿음은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말씀을 믿는다는 것을 아주 강조합니다. 믿음의 제1요소는 지식인데, 그 지식은 말씀이고, 그 말씀은 그리스도의 말씀이다, 곧 ‘sola fide,’ ‘오직 믿음’은 ‘solo Christo,’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오직 그리스도로써 오직 믿음이 있다, 이것을 칼빈은 말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강요』, 3권 3-5장 중생과 회개]

     그리고 이제 3장, 4장, 5장에서는 중생과 회개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중생은 거듭남이요, 객관적인 구원받은 자의 모습입니다. 회개는 돌이킴이요, 그것은 주관적인 거듭남을 이야기합니다. 특별히 칼빈은 이곳에서 옛 사람이 죽고 새 사람이 사는, 어둠이 물러가고 빛이 들어오는, 이 두 요소를 ‘mortification’, ‘vivification’, ‘옛 사람의 죽임’과 ‘새 사람의 살림’이라고 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중생과 회개, 나중에 칭의, 이 모든 것의 두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기독교 강요』, 3권 6-10장 그리스도인의 삶]

     그리고 이어지는 3권 6장에서 10장까지는 소위 『기독교 강요』의 황금의 책이라고 불리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교리’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미래를 묵상하며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삶, 이렇게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갑자기 중생 이후에 그리스도인의 삶이 나오니까, 먼저 성화나 이런 것을 다루어야 되지 않냐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칼빈은 먼저 1장에서 성령을 다루고, 2장에서는 믿음을 다루고. 성령이 임하여 믿음을 선물로 받으면 그 믿음 가운데 모든 것을 누리게 되는데, 그 누림이 무엇이냐? 중생이고 회개고 삶이다. 이렇게 먼저 이야기하고.

[『기독교 강요』, 3권 11-18장 칭의와 성화]

     그리고 3권 11장에서 18장까지 칭의와 성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순서라기보다도, 전체적으로 우리가 누림을 먼저 이야기하고, 그 누림의 원리 혹은 원칙이 무엇인가? 칭의, 성화. 칭의는 의롭다 여기심을 이야기하고, 성화는 거룩하게 하심을 이야기합니다. 칭의는 살아남이요, 성화는 살아감이고, 칭의는 생명이요, 성화는 생활입니다. 칭의와 성화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 말미암는다. 이것을 칼빈은 오히려 그리스도인의 삶의 교리 이어서 다루므로, 전체적으로 아까 말씀을 드린, ‘성도가 누리게 되는 은혜의 원리가 살아남도 살아감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우리 개혁신학에서 너무나 귀한 바로 이중적 은혜 교리를 칼빈이 여기에서 처음으로 전개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칭의와 성화 부분, 이 부분은 나중에 결정적 성화론이라고도 전개 되지 않습니까? 이것이 결국 칼빈이 이야기한 것입니다. ‘칭의가 성화의 시작이다.’ 달리 말하면, 칭의는 성도와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시작이요, 그리고 성화는 성도와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계속이다. 곧 칭의가 있으면 성화가 이어진다. 칭의 때 성화가 결정된다. 이런 부분들이 우리 개혁신학을 다른 모든 교파로부터 구별하는 큰 시금석이거든요. 이것이 바로 이중적 은혜론, 그것을 3권 11장에서 18장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기독교 강요』, 3권 19장 그리스도인의 자유]

     그리고 이어지는 3권 19장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칼빈은 이 부분을 칭의의 부록이라고 했습니다. 의롭다 여김을 받은 성도는 자유를 누린다는 것이죠. 왜 ‘부록’이라고 했을까요? 법정적으로, 단회적으로, 인격적으로, 절대적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고 했을 때 우리에게는 자유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자유는 무엇일까요? 갈라디아서 5장 6절에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 말씀 있지 않습니까? 믿음으로 [의롭다고 여김을 받았을 때], 그 믿음은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이라는 것이죠. 곧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그저 눕자, 졸자, 손을 모으고 쉬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뜻을 다한 순종을 하는 것, 이것이 칼빈이 말한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최고의 요체거든요.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뜻을 다하여, 자원하여, 인격적으로,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순종하는 것, 그것을 칼빈은 자유라고 했습니다. 

[『기독교 강요』, 3권 20장 기도]

     그리고 이어지는 20장에서는 기도에 대해서 논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의 부분은 특별히 성도의 감사의 영역의 핵심이라고 하겠습니다. 성도가 감사하다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절대적인 은혜로 구원받았음, 그것을 하나님께 영광 올리고, 또 우리의 온전함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가 완전하므로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고 예배드리고, 그리고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감히 순종하겠다고 나서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일까요?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지는 요소가 무엇일까요? 칼빈은 그것을 기도라고 보는 것입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의지하고, 내가 말하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칼빈은 기도를 ‘대화’라고 했지만 그 대화는 하나님께 말하는 대화가 아니라 듣는 대화를 이야기합니다. 좀 더 가까이 나아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 그래서 우리가 ‘기도를 잘한다’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요. 기도는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잘 듣는 것입니다. 잘 듣고, 듣는 중에 내 말을 하는 것, 그것이 대화입니다. 그래서 칼빈은 기도를 이야기하고,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 이것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신약 시대 성도들의 가장 큰 특권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무엇이든지 예수의 이름으로 구하면 그가 친히 행하시리라’, 요한복음 14장 13절, 14절에서 우리 주님께서 두 번이나 마가 다락방에서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이 부분이 바로 기도의 부분입니다. 

[『기독교 강요』, 3권 21-24장 예정]

     그리고 이제 이어지는 21장에서 24장까지는 그 유명한 예정론이 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의아해 합니다. 예정론은 삼위일체를 논할 때, 하나님의 섭리를 논할 때, [하나님의] 속성을 논할 때, 그때 예정론을 주로 논하거든요. 그래서 하나님의 절대주권의 영원한 작정, 성도의 구원의 영원한 작정, 그래서 예정론을 논하는데, 칼빈은 이곳에서, 바로 성도의 감사의 영역에서 기도 다음에 예정론을 논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큰 오해가 있는데 그 오해는 무엇인가 하면, 칼빈은 예정론을 가지고 아주 엄격하게 사람들을 구별지어서 아주 온건함이 없는 신학을 했다, 이렇게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닙니다. 칼빈이 예정론을 강조한 것은 은혜를 강조한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를 강조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이제 자유 다루고 기도 다루고, 그리고 예정론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창세 전에 하나님이 긍휼의 그릇으로 자녀 삼으신 그 하나님의 자녀, 그 자녀는 모든 사람이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택함 받은 사람이 자녀가 된다, 남은 자, 그루터기, 그리고 정한 자, 이런 것은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바입니다. 그것을 칼빈은 이중예정론이다. 선택과 유기의 작정이 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 가운데 있었다. 선택은 긍휼의 주권이요, 그리고 유기는 진리의 주권이다. 그렇게 칼빈은 이야기합니다.

[『기독교 강요』, 3권 25장 성도의 부활]
 
     그리고 이제 마지막 25장에서는 성도의 부활에 대해서, 마지막 부활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칼빈의 종말론이라고 이렇게도 말합니다마는, 보통 우리가 요새 배울 때는 종말론은 교회론 다음에, 마지막에 신학교에서 배우지 않습니까? 그런데 당시에는 종말론이라는 개념이 따로 구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종말론의 핵심이 무엇일까요? 예수님의 재림에 따르는 성도의 구원의 완성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부활하고. 그리고 마지막 심판을 받고.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는. 그렇게 보면 구원론에서 종말론을 다루는 것은 지극히 합당합니다. 그래서 칼빈이 이곳에서 이야기하고 있고. 
     또 혹자는 칼빈이 종말론을 겨우 조금 한 장밖에 다루지 않았다, 이렇게도 말하지만, 칼빈 시대 때는 오늘날과 같은 그러한 종말론이 형성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칼빈에게 종말론이 약하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전혀 합당치 않습니다. 충분히 칼빈은 25장에서 성도의 마지막 복, 가장 하나님 앞에 온전하게 서서 영화롭게 되는 그 완성된 하나님의 자녀의 은혜, 그것에 대해서 아주 긴밀하게 잘 다루고 있다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결론]


     이제 이 3권의 전체적인 주제를 이야기하면, 아까 모두의 말씀을 드렸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 이루신 것을 보혜사 성령의 임재로 누리는 그 삶, 그리스도인으로서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주는, 그런 아주 아름답고 또 유려한 문체가 특별히 펼쳐져 있는 곳이 바로 『기독교 강요』 3권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94강 결론


  1. 예수 그리스도의 다 이루신 의를 보혜사 성령의 임재로 누립니다. 제3권의 제목이 말하듯이, 본 3권에서는 그 은혜를 받는 방법, 유익, 효과를 다룹니다. 
  2. 그리스도의 의는 그 자신을 주신 의이므로, 그 의를 우리의 것으로 삼아주시는 의의 전가가 성도가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입니다.
  3. 제3권은 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내가 택자, 신자, 성도임을 다룹니다. 제2권은 그리스도, 제3권은 나는 누구인가? 제4권은 교회란 무엇인가? 혹은 우리는 누구인가?를 다룹니다. 
  4. 제3권 전체 개요: 1장 성령, 2장 믿음, 3-5장 중생과 회개, 6-10장 그리스도인의 삶의 교리, 11-18장 칭의와 성화(이중적 은혜), 19장 그리스도인의 자유, 20장 기도, 21-24장 예정, 25장 최후의 부활.